Mindful Blender 2021

Solo show with a collection of slow things

Resin printing, Arduino, Mixed Media


1. Observation

Last year was such a disorienting year. Widespread uncertainties stirred up endless thoughts, and unanswered questions piled up like Tetris blocks. Although I was used to getting tangled up in worries, it was becoming more and more suffocating to get dragged by thoughts. My hectic mind resembles a high speed blender. It would spin restlessly all over the place. For that reason, I felt kind of a kinship to the blender.

How it continues to spin even after the switch turns off reminded me of my thoughts, which hardly stop wandering even if I try to. At the same time, that slow swirl comforted me. How it flows without any resistance seemed natural and genuine. No matter how slow it seemed, it was taking the time with simple acceptance. I wanted to embrace myself as it is and observe my thoughts from a distance without any judgment or doubt.

After a while, I ended up just letting the mind wander and observe them. Most of the observations were not particular. My mind usually thought about daily habits, worries, a soccer ball stuck in the tree next to a nest, dusty water stains on the window, cracks on the road, lint, broken screens, and so on. It was a bit unfamiliar experience to watch the train of thoughts without getting involved in it. Naturally, some urges for fixing and trimming the thoughts came up persistently. At one point, I wasn’t even sure whether I ever faced emotion and thoughts truthfully before.

In this exhibition, I tried to share these traces of thoughts as their own. Although I still found myself caught up in frustrating minds sometimes, I want to allow those struggles to be recognized. I wish to remember the honest observation and treat upcoming thoughts with a simple acceptance.

지난해는 참 혼란스러운 해였다. 불확실함 속에서 답을 모르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생각들이 테트리스 블록처럼 켜켜이 쌓여가 마음이 갑갑했다. 원체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리저리 생각에 휩쓸리는 것이 점점 버거워졌다.

그렇게 분주한 내 머릿속은 왱왱 돌아가는 믹서기를 닮았다. 믹서기도 그렇게 돌아가는 게 정신없을까? 괜스레 느껴지는 동질감에 어느새 나는 믹서기에서 내 모습을 찾고 있었다. 스위치를 끄고 난 후에도 여파가 남아 돌아가는 믹서기의 모습이 마치 멈추려고 해도 어지러이 움직이는 내 생각들 같아 마음이 갔다. 또 한편으로는 힘을 빼고 자기 숨에 맞게 돌아가는 믹서기가 지금 그대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해 어쩐지 위로가 되었다. 나도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의심과 평가로 허겁지겁 달려들지 않고, 거리를 두고 내 마음과 생각을 바라보고 싶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무언가를 억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관찰하기로 했다. 눈길이 가는 것을 사진으로, 생각을 글로 기록하고, 마음이 흘러가는 그대로 두었다. 물론 바라본 대부분의 생각은 그렇게 별나지 않았다. 머릿속에서는 매일의 습관과 이런저런 걱정들이 떠오르고 가라앉았고, 나뭇가지 사이에 낀 축구공과 그 건너편 새집, 창문에 남은 먼지 묻은 물 자국, 갈라진 아스팔트, 보푸라기, 고장 난 화면과 같은 것들에 시선이 닿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은 새삼스럽고 어색한 경험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생각을 다듬고, 고치고, 모자란 것을 채워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신경이 쓰였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나름대로 솔직히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정말 그랬던 적이 있기는 한 것인지 혼란스러워졌다.

이러한 생각의 흔적들을 이번 전시에 보이게 되었다. 느릿느릿한 물건들과 지나온 기록들을 통해 지금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감각을 기억하고 싶다. 아직도 금세 생각에 휩쓸려 저 멀리 떠내려가 허우적대기도 하고, 순식간에 모든 것이 뒤얽혀 숨 막힌 때가 많지만 그것 역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찾고자 한다. 앞으로의 생각들을 바라볼 때 그 누구보다 나에게 솔직하고, 나에게 정직한 속도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2. Rendering 

3. Photo Research and Questions

1) Tangled? or Supported?

2) Lint/Fluff/Horns

3) Traces/Marks/Residue

4) Scars

5) Digital screens 

6) Same? or Different?

7) Variable materials

4. Slow movements...


Everybody Has Their Own Story

5. Installation View

Can you hear me?
Model: Saebom Yang